어떻게 작동하는가
LGD는 신용 손실 모형의 세 입력값(PD, LGD, EAD) 중 하나다. ISA 540.A21은 회계 추정의 신뢰성을 평가할 때 모든 입력값을 검증하도록 요구한다. LGD는 보통 과거 채무불이행 데이터와 담보 회수 실적에서 도출된다. 채무불이행 시 차주는 여러 채권자에 대해 채무를 동시에 불이행하기 때문에 담보 우선순위가 LGD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최상위 담보는 낮은 LGD를, 무담보 채권은 높은 LGD를 만든다.
솔직히 LGD는 PD보다 검증이 어렵다. 회수 데이터가 충분히 모이는 데 5년이 걸리고 그동안 시장 조건은 두 번 바뀐다. 그래서 모형에 박아둔 값을 그대로 두는 유혹이 강하다.
금융기관은 경제 사이클에 따라 LGD를 조정해야 한다. IFRS 9 제9.5.10은 "현재 조건과 미래 경제 조건에 관한 합리적이고 뒷받침되는 정보"를 사용하도록 명시한다. 2020년 COVID-19 이후 많은 기관이 담보 가치 하락을 반영해 LGD를 상향 조정했다. 감사인은 경제 시나리오가 실제로 모형 입력값에 반영됐는지, 아니면 메모에만 적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실무 사례: 부산건설금융 주식회사
한국 중견 대출 기관인 부산건설금융(자산 약 850억 원, IFRS 보고)의 2024년도 기말 신용 손실 평가다.
1단계: 포트폴리오 세분화 확인 대출 포트폴리오를 담보 유형별로 분류한다. 부동산 담보 대출 620억 원, 기계 장비 담보 대출 150억 원, 무담보 대출 80억 원. 조서 메모: 각 세그먼트의 채무불이행 이력과 담보 가치 회수 실적을 별도 조서에 기재.
2단계: 과거 LGD 산정 지난 5년간 채무불이행 건수 240건, 총 채무불이행액 32억 원, 담보 처분 회수액 18억 원. 평균 LGD = (32억 원 - 18억 원) / 32억 원 = 43.75%. 조서 메모: 채무불이행 사건 리스트(거래처명, 채무불이행 일자, 대출액, 회수액)와 손실 계산 근거를 조서에 첨부.
3단계: 경제 조건 조정 현재 부동산 시장(2024년)에서 담보 부동산 평가액이 전년 대비 8% 하락. 기계 장비는 중고 시장이 안정적. 무담보 채권은 개별 거래처 신용도 악화로 회수율이 떨어졌다. 조서 메모: 부동산 시장 지표, 장비 중고가 추이, 거래처 신용등급 변화를 참조 자료로 첨부.
4단계: 최종 LGD 설정 부동산 담보 대출: 43.75% → 48% (8% 하락 반영) 기계 장비 담보: 35% (과거 데이터, 조정 없음) 무담보: 70% (과거 60% → 70% 상향, 신용도 악화) 조서 메모: 각 세그먼트 LGD 결정 메모(변동 사유, 사용 데이터, 승인자 서명).
부산건설금융은 담보별 LGD를 경제 조건 변화에 맞춰 재설정하고 ECL 계산에 반영했다. 이 접근은 IFRS 9 요구사항을 충족하며 감사인의 검증 절차(과거 데이터 검사, 경제 지표 확인, 경영진 판단 평가)를 뒷받침한다.
감리인과 실무가가 놓치는 부분
- 금감원 감리 지적: 2023년 금감원 감리 보고서에 따르면 검토 대상 29개 금융기관 중 17개(59%)가 LGD 추정에서 경제 시나리오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 대부분 과거 5년 평균값을 기계적으로 사용했고, 경기 악화 국면에서 LGD 상향 조정의 근거가 미흡했다. 금감원 표현은 "충분·적합한 감사증거 확보가 미흡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실무에서 이것이 의미하는 것: 조서가 너무 얇다. 이걸로 감리 나오면 바로 걸린다.
- 관행상 오류: 많은 기관이 담보 가치 변동만 반영하고, PD의 경제 사이클 변화와는 별개로 LGD를 고정값으로 유지한다. ISA 540.13(a)는 회계 추정 방법이 적절한지 평가하도록 요구한다. LGD도 매년 재평가 대상이다.
- 문서화 부족: LGD 변동 근거를 "경제 상황 변화"라는 말 한 줄로만 기재하고, 구체적 지표(GDP 성장률, 실업률, 담보 자산 시장가, 거래처별 신용등급 변화)를 첨부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필자가 본 파일에서는 이 한 줄짜리 메모가 감리에서 제일 먼저 걸렸다. 감사인은 이런 지표들을 독립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관련 용어
예상신용손실(ECL): 신용 손실 인식을 위한 미래 손실의 확률 가중 추정값. PD, LGD, EAD의 곱으로 계산하며, IFRS 9의 중심 개념이다.
채무불이행 확률(PD, Probability of Default): 향후 12개월 또는 자산 전체 수명 기간 동안 차주가 채무를 불이행할 확률. LGD와 함께 신용 위험을 측정한다.
익스포저액(EAD, Exposure at Default): 채무불이행 시점의 대출금 또는 약정액. 기말 현황액과 미사용 약정액을 포함한다.
담보 가치(Collateral Value): 채무불이행 시 회수 가능한 자산의 공정 가치. LGD 추정의 핵심 입력값이며, 시장 조건에 따라 변동한다.
신용 위험 모형(Credit Risk Model): ECL, PD, LGD, EAD를 통합해 신용 손실을 추정하는 수학적 모형. ISA 540.A20~A21이 이 모형의 감사를 다룬다.
우선순위 담보(Priority of Collateral): 채무불이행 시 여러 채권자 중 담보 회수 순서. 상위 담보는 더 낮은 LGD로 이어진다.
관련 용어 (계속)
경제 시나리오(Economic Scenario): GDP 성장률, 실업률, 이자율, 자산 가격 변동 등 LGD에 영향을 미치는 거시경제 변수. IFRS 9에서 LGD 추정 시 고려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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